디자인 작업물

<거인의 생각법> 책표지 디자인 리디자인 연습(Anthony Jay Robbins/Giant Steps

디자이너 제이 2023. 6. 16. 19:03

토니 로빈스의 <거인의 생각법> 책을 재미있게 읽고 있다.

이전 책인 <흔들리지 않는 돈의 법칙>도 재미있게 읽은 터라 신간이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읽기 시작했다.

 

 

책을 읽으면서 표지 리디자인 연습을 해봐야겠다는 다짐을 했는데, 해놓고 보니 아쉬움이 많이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학습과정을 남겨둘 겸, 디자인 공부를 시작하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책표지 리디자인 연습과정을 기록한다.

 

 

1. 표지 디자인 트렌드 분석

 

디자인 작업에 들어가기 전, 간략히 요즘 베스트셀러에 올라있는 표지들의 디자인을 살펴봤다.

이 책의 분야인 자기계발 책들의 디자인을 살펴봤는데, 가장 많은 스타일은 아래와 같이 메인 일러스트 그래픽이 한 가지 들어가고, 타이포로 강조된 디자인들이었다.

 

 

 

별도의 일러스트는 없지만 제목 타이포그래피만으로 디자인된 심플한 표지도 있었다. 

역시 제목인 '원씽' 답다.

 

 

 

 

작가의 위상이 강조된 책에는 어김없이 작가의 사진들이 들어간 제목으로 디자인 되어있다.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 신간은 워낙 오래 된 고전인 만큼 흑백사진과 표지를 꽉 채운 사진의 위엄이 인상깊다.

 

 

굉장히 심플하지만 이 정도로 시장조사는 마무리하고, 본격적으로 거인의 생각법 표지 리디자인을 위한 아이디어 발상을 했다.

 

2. 아이디어 발상

 

 

 

기존 표지는 위와 같다. 

우선 이전 책에서와 같은 느낌의 저자 사진이 다소 아쉽게 느껴졌고, 표지에서 별다른 컨셉이 느껴지지 않았던 점이 아쉬웠기에 리디자인을 하면서 어떤 요소로 컨셉을 표현할까 고민했다.

 

 

주로 떠올렸던 키워드로는 뇌, 힘 있는 폰트, 365개의 메시지, 대화, 큰 원 등이었다.

이 책의 주요 타겟으로는 자기계발을 즐기는 2030세대로 잡았고, 핵심 메시지는 "성공과 부를 꿈꾸는 사람들이 매일 실천할 수 있는 가이드를 준다"이다.

 

 

'거인', '생각법'이라는 단어들에서 직관적으로 유추되는 모습들이 있지만, 너무 1차원적으로 표현하고 싶지는 않아 추상화된 표현을 고민했다.

 

 

그렇게 떠오른 컨셉이 '나의 사고를 확장함으로써 많은 가능성을 떠올려 낸다'이다.

무한한 가능성, 확장을 표현하기 위해 블렌딩모드를 활용하여 깔때기 모양을 표현했다.

 

3. 디자인 작업

 

 

책에서 성공과 부를 이야기하기에 다소 뻔하지만, 컬러는 부를 상징하는 주황빛 그라데이션을 사용하여 표현했다.

책의 원제인 'GIANT STEPS'을 가장 상단에 배치하였고, 깔때기를 통해 확장된 사고에서 여러 아이디어가 샘솟는 모습을 표현하고자 했다.

 

 

 

 

4. 피드백

작업하며 한계를 느꼈던 부분은 아이데이션 과정이었다.

 

 

연습용으로 시간을 짧게 할애하다 보니 충분히 시각화할 수 있는 키워드들을 도출하지 못했고, 그렇다 보니 작업 중에도 다양한 표현법을 고민하지 못했다. 디자이너로 성장해 오면서 '기획'이 굉장히 중요함을 항상 느껴왔는데, 이번 작업을 하면서는 기획을 위해서는 기반이 되는 스킬이 탄탄히 잡혀 있어야 함을 새삼 느꼈다.

 

 

그럼에도 스스로를 칭찬하고 싶은 점은, 연습으로 이 플로우를 모두 거치며 약식으로나마 경험을 쌓았다는 점이다.

또한 단순히 뇌, 거인과 같은 1차원적 그래픽을 표현하지 않으려 노력한 시도도 뿌듯한 성과이다.

 

 

 

다음 리디자인 때에는 조금 더 성숙한 표현을 바탕으로 작업을 진행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