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퇴사자의 디자인 공부
세 군데의 스타트업에서 일하며, 디자인에 대한 관심은 항상 있어왔다. 그래서 디자인 툴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최대한 참여했고, 그 결과 기초적인 수준의 디자인 툴(포토샵, 일러스트)은 다룰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최근에는 썸네일 제작 스터디에 참여하여, 간단한 기능으로 고퀄리티의 이미지를 만들 수 있는 디자인 플랫폼 'canva'를 알게 되어 디자인적 사고를 더욱 넓힐 수 있었다.
마케팅, 현장기획/운영 업무를 할 때에 디자인 역량이 있으면 디자이너와 소통하기도 한결 수월하고, 또 자잘한 디자인은 직접 수정할 수 있어 업무에 많은 도움이 된다. 또한 기획자로 일한다는 것은 내 아이디어를 상대방에게 끊임없이 설득시키는 과정인데, 이 때 시각화/도식화의 중요성을 많이 느꼈다.
퇴사 후 국비지원과정으로 디자인을 제대로 배워보기로 결심했다. 내 목표는 두 가지이다.
첫 번째. 그간 기초적인 수준으로 버텨왔던 디자인 기술을 획기적으로 높이기.
두 번째. 내 디자인 스타일을 구축해 디자인에 '나다움'을 결합하기.
이는 장기적인 목표이고 단기목표로는 '포트폴리오 제작하기'이다.
보통 디자이너, 개발자에게는 포트폴리오가 익숙하지만 기획자에게는 익숙치 않은 단어이다. 디자인 공부를 통해 그 간의 기획, 마케팅, 운영 경험과 디자인 경험을 결합하여 나만의 포트폴리오를 만들고자 한다. 나아가 기획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양식을 만들어봐도 좋을 것 같다.(업무경험이 많지는 않기에 모든 기획자들에게 적용시키기는 어렵겠지만)
국비지원으로 배우는 디자인 과정은 정확히 말하면 '시각디자인' 과정이다. 디자인에도 그래픽 디자인, 상품 디자인, 편집 디자인 등 매우 다양한 종류가 있음을 이번에 여러 학원에서 상담하며 깨닫게 되었다. 모두 배우고 싶은 영역이지만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 한 가지만 꼽자면 '그래픽 디자인'이었다. 남자친구와 독서모임을 운영하고 있는데, 매 모임마다 웹포스터, 카드뉴스를 제작하기 위해서는 웹으로 출력되는 그래픽 디자인 능력이 가장 필요하다. 촌스럽지 않게 여러 색상 조합을 해보고 싶고, 나아가 폰트를 변형하는 타이포그래피도 직접 만들어보고 싶다.
디자인적 사고를 넓히기 위해 다양한 작업물들을 보고 따라하는 것이 중요할 듯 한데, 지금은 핀터레스트 사이트에서 여러 디자인을 보고 있다.
https://www.pinterest.co.kr
학원에서는 틀 사용법 위주로 공부하고, 개인적으로는 내 취향의 포스터를 최대한 많이 보고, 내 기술로 열심히 체득시키는 방법으로 공부해볼 예정이다. 디자인 공부와 기획 공부를 병행하면서 퇴사 후의 이 기간이 나중에 디자인적으로 가장 큰 성장을 이루는 시기이길 기대하며 포스팅을 시작한다.